"美쇠고기값 1987년來 최고..소비패턴 변화"<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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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15-07-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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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쇠고기 값이 1987년 이래 가장 높게 치솟았다.
AP 통신은 가뭄에 따른 소 사육 감소와 중국·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 요구 급증으로 2월 쇠고기 값이 1월보다 약 4분의 1 가까이 오른 1파운드(0.45㎏)당 5.28 달러를 찍었다며 이는 1987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소 주산지인 미국 남서부·중서부 지역에 수년째 가뭄이 이어져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1951년 수준으로 급감했다.
쇠고기 가격이 오르자 미국 소비자의 소비 행태와 식당의 판매 전략도 바뀌었다.
렌 마컴이라는 여성은 "고깃값이 올라 더는 정육점에서 스테이크용을 사지 않는다"며 "햄버거도 쇠고기 대신 치킨, 생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고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테리 올슨도 "비싸서 당분간 쇠고기를 안 먹겠다"며 대신 닭과 계란을 주로 산다고 밝혔다.
식당은 쇠고기값 인상분을 그대로 메뉴 값에 올려 반영하고 있다.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마크 허친스는 "대형 식당 체인에 소속된 사람보다 나같은 단독 경영자가 가격경쟁력 유지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형 식당 체인은 자본을 앞세워 고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식당은 쇠고기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에 따라 고기의 두께를 줄여 조리하는 방식으로 생존법을 찾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8∼10온스짜리 스테이크를 내놓던 레스토랑은 최근 고기 무게를 6온스로 줄이기도 했다.
패스트푸드점도 쇠고기 메뉴가 들어가는 햄버거 메뉴를 줄이는 대신 칠면조 고기버거를 판매하는 등 발 빠르게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치솟는 쇠고기 값에 소를 계속 키워온 목장주만 미소를 짓고 있으나 이들 사이에서도 미래에 대한 생각은 갈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찾지 않고 돼지고기, 닭고기로 몰리면 가격 폭락이 올 수 있다고 보는 쪽과 미국민들이 절대 쇠고기를 끊을 수 없다고 자신하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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