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들어 美 언론인들 줄줄이 행정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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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44회 작성일 15-07-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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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명 고위직 발탁…`근친상간적 관계' 비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행정부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언론인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5년간 미 행정부의 고위직에 발탁된 주요 언론매체의 언론인은 최소 20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인물은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다.
카니 대변인은 타임 기자로 20년간 재직하다 2008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의 공보담당 책임자로 오바마 행정부에 발을 디뎠다. 이후 그는 2011년 1월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리처드 스텡걸 타임 편집장을 국무부 공공외교ㆍ공보담당 차관으로 지명했다. 스텡걸 편집장은 카니 대변인의 상사였다.
국무부 공공외교ㆍ공보담당 차관은 ABC 방송, 뉴스위크 등에서 기자로 활약한 타라 소넨샤인 차관이 맡고 있다.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만다 파워도 보스턴글로벌 등에 기고하고, 대량 학살을 주제로 한 책을 써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언론인 출신이다.
스텡걸 차관 지명자는 국무부에 입성하게 되면 WP기자 출신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지낸 데손 톰슨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밖에 존 케리 국무장관을 보좌하는 글렌 존슨 국무부 대변인도 보스턴글로브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물론 역대 거의 모든 정권은 언론인 몇 명씩을 행정부에 기용했으며, 주로 연설 및 공보 담당 책임을 맡겼다.
닉슨 전 대통령 회고록 집필을 도운 다이앤 소여 전 ABC 방송 앵커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거쳐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토니 스노우 전 폭스 뉴스 호스트 겸 칼럼니스트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때 CBS 및 ABC 방송 기자 출신의 린다 더글러스를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발탁해 대통령 당선 후 백악관 대변인에 기용하는 등 다른 대통령보다 훨씬 언론인 출신의 기용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과 언론과의 `친밀한 관계'에 대한 비판론도 때때로 나오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이자 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스텡걸을 국무부 차관으로 지명하자 "워싱턴 언론계와 민주당 행정부 사이 존재하는 `근친상간적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언론인들은 단지 기자로 위장한 좌파일 뿐이며, 기자로 위장한 정치 행동가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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