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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실종..美 기상계 '오보참사'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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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15-07-2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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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 전문가들의 가슴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족집게'로 소문난 이들의 허리케인 예보가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시즌(6월~11월)을 앞두고 미국 기상계에서는 올해 허리케인의 활동이 평균 이상으로 매우 왕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산하에 기상청을 둔 연방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허리케인이 1950년 이후 평균치인 7차례에서 최대 11차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국의 최대 기상 전문 미디어인 '애큐웨더'도 평균 이상인 8개의 허리케인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8일(현지시간) 현재까지 허리케인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당분간 이런 이상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최악의 기상 오보로 허리케인 시즌이 사실상 '신기록의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비꼬았다.

당장 오는 11일까지 허리케인이 형성되지 않으면 인공위성으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첫 사례가 된다.

기존 기록은 2002년 9월11일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구스타브'가 갖고 있다.

'위성시대' 이전 기록은 1905년 10월8일이다. 20세기 들어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은 해는 1907년과 1914년 딱 두 번이었다. 1907년에는 5차례, 14년엔 1차례 열대성 폭풍만 생겼을 뿐이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통 허리케인은 8월10일에 처음 관측되고 미국 본토를 영향권에 두는 대형 허리케인은 9월4일 발생한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미국 기상계의 예보가 빗나간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 대서양에서 생성되는 열대성 폭풍이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대기와 충돌하면서 기세가 꺾이는 패턴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관측된 7개의 열대성 폭풍도 여러 곳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맞고 허리케인으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되기를 반복했다.

전례없는 허리케인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상 당국에선 "이제 시즌이 본격화됐다"며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의 데니스 펠트건 대변인은 "허리케인 시즌이 이제 중간 지점을 지나 절정기에 막 들어섰다"며 "후반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큐웨더 측은 "대서양에서 허리케인 형성 시기가 지났다"며 올 시즌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대서양에서 3개의 열대성 폭풍이 생성됐으나 모두 허리케인으로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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