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60대 마약 사용 10년전보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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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53회 작성일 15-07-2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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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장년 또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해당 연령대인 50∼60대의 마약 사용자 비율이 급격히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은 감소 추세였다.
이같은 내용은 4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부(HHS) 산하 약물남용·정신건강청(SAMHSA)가 12세 이상 미국인 6만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약물사용 및 건강 국가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시점부터 최근 한달간 마약 등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는 '현재 마약 사용자(이하 사용자)'는 전 조사 대상자의 9.2%였다. 2009년(8.7%)과 2011년(8.8%)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전체 미국민을 두고 추산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2390만명이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마약 사용자 비율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은 50∼60대 장·노년층의 마약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후 1946년∼1964년 사이의 출생 붐을 타고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데 10년 전 같은 나이대 집단에 비해 마약 사용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50∼54세 조사 대상자 가운데 2012년 기준 마약 사용자는 7.2%로 2002년 조사 때의 3.4%에서 두배 이상으로 올랐다.
55세∼59세 연령대에서는 같은 기간 이 비율이 1.9%에서 6.6%로 늘어 증가 추세가 더 뚜렷했다. 60∼64세 역시 2003년 1.9%에서 지난해 3.6%로 수치가 뛰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는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높은 마약 사용자율을 보여온 베이비붐 세대의 노화와 일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12∼17세 청소년층의 마약 사용자율은 감소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9.5%가 마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11년(10.1%)보다 줄었고 10년 전인 2002년(11.6%)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 확연하다.
이밖에 미국인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마약류는 대마초(마리화나)로 전체 마약사용자 가운데 79.0%가 대마초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서 대마초 사용자의 비율은 7.3%였다. 007년의 5.8%보다 증가한 수치인데 미국민 전체로 따지면 대마초 사용자가 이 기간 1450만명에서 1890만명으로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의료 목적 외에 정신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2.6%(미국 전체 680만명 추산)을차지해 대마초 다음으로 많았고 코카인 0.6%(160만명), 환각제 0.4%(110만명), 헤로인 0.1%(33만5천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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