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나라' 미국서도 자동차 운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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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15-07-2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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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2∼3대의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흔한 미국에서도 자동차 사용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인들이 운전을 덜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침체 장기화, 생활방식 변화, 인구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고속도로국 등이 최근 내놓은 '개인별 차량 주행 현황'을 보면 지난해7월 운전자 1명당 월별 평균 주행거리는 820마일(1320km)에 달했다.
이는 월별 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던 2004년 7월의 900마일(1450km)에 비해 9%나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운전자들의 평균 주행거리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경제성장과 자동차 운전거리의 증가율이 거의 비슷했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경제성장률이 자동차 운전거리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운전자들의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를 타고 쇼핑몰에 가기보다는 인터넷 쇼핑이 크게 늘었고, 대중교통 사용량이 증가한게 무엇보다 자동차 평균 주행거리를 단축시켰다. 또 걷기와 자전거타기의 영향도 컸다.
특히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의 발달은 친지·고향 방문 등의 수요마저 줄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한때 운전면허 취득을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로 여기던 풍습이 사라진 문화적 요인도 있다.
경제적인 문제도 주행거리 단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우선 미국내 평균 차량 구입비용인 3만1천달러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10대 후반의 젊은이들에게는 부담이 큰 금액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지속되는 경기침체도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게 한 요소다. 이와 함께 미국 인구에서 적잖은 비중을 점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운전을 가장많이 하는 연령대인 45∼55세 사이를 막 지나 점차 노년층에 진입하는 인구변화 추세도 미국인의 운전을 줄인 요인 가운데 하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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