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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 CEO '인종비하' 직접 사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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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61회 작성일 15-07-2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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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가 또다시 인종비하로 여론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29일 ABC, CNN 방송에 따르면 존 슈내터 파파존스 CEO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최근 플로리다주 샌퍼드 지점 직원들의 인종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내터 CEO는 "두 직원의 생각과 행동은 저 개인과 회사가 견지하는 가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파파존스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 19일 샌퍼드 지점의 직원 2명이 피자 배달 차량에서 무심코 나눈 '뒷담화'가 발단이었다.

15달러 짜리 피자를 주문한 흑인 고객에게 봉사료로 5달러를 받은 이 직원은 동료에게 "샌퍼드 검둥이는 이것밖에 안되나. 나한테 팁으로 5달러 줬는데,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군"이라고 조롱했다.

동료는 웃으며 맞짱구를 쳤고, 곧 차 안에선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흑인 고객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에 녹음되고 있었다.

직원이 배달을 마친 뒤 스마트폰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차량 좌석에 앉으면서 실수로 발신 버튼을 눌렀던 것.

미국에서 밥값 봉사료는 보통 15~25%이지만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은 팁을 안 주는 곳도 적지 않다. 피해 고객 입장에선 봉사료를 후하게 준 것인데도 단지 흑인이란 이유로 모멸을 당한 셈이 됐다.

화가 난 고객은 23일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성 파일을 유튜브에 올렸고,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파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 매장에서 한인여성 외모 비하 논란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CEO까지 나서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매장 직원은 피자를 주문한 한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란 표현을 적은 영수증을 발급해 물의를 빚었지만 미국 본사 대표가 아닌 한국 지사에서 사과문을 냈다.

파파존스 CEO의 사과는 지난해 샌퍼드에서 발생한 백인의 10대 흑인 살인사건 재판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샌퍼드 사건은 마을 자경단원인 조지 짐머맨(29)이 자신과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타이런 마틴을 총으로 쏴 죽이고도 정당방위 주장을 펴 석방된 사건이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흑인사회의 거센 반발에 놀라 짐머맨을 뒤늦게 구속했지만 고의성이 없다며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짐머맨이 겉보기엔 백인인데도 중남미인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히스패닉계 백인이란 꼬리표를 붙여 흑백갈등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짐머맨의 정당방위 재판은 최근 속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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