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치료비, 병원·지역따라 '천양지차'…40배 이상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15-07-23 03:42
본문
정부, 전국 병원 100가지 질환 치료비 첫 공개
"5천300 달러(575만원) vs 22만3천 달러(2억4천235만원)"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병원에서 각각 요구하는 관절치환수술 비용의 차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병원이 42배나 비싸다.
연방정부 산하 메디케어ㆍ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8일(현지시간) 가장 흔한 입원 치료 질환 100가지에 대한 전국 병원별 치료비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자료를 통해 병원 3천300곳의 치료비와 각 질환의 지역별 평균 치료비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에 앞서 확인된 일부 내용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 DC의 경우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는 평균 11만5천 달러(약 1억2천만원)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프로비던스 병원은 절반 수준인 5만3천 달러(약 5천만원) 정도를 부과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경우 리치먼드에 있는 CJW 메디컬센터도 다리 수술 비용이 11만7천 달러 이상으로 윈체스터 메디컬센터보다 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 있는 병원 두 곳의 경우 같은 지역 내에 있음에도 천식이나 기관지염의 평균 치료비가 약 8천 달러와 3만4천 달러로 4배나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텍사스가 미국에서 치료비가 가장 비싼 곳으로 집계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만 하더라도 지역별 평균 치료비가 최저 약 1만 달러에서 최대 6만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평균 치료비는 가장 비싼 6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아이다호, 몬태나, 노스다코타 등 미 북부 지역 병원들은 전국에서 병원비가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사립병원은 공공병원보다 평균 치료비가 29%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ㆍ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는 2011년부터 치료비 수집을 해왔으며, 이번 자료 공개는 의료 체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WP는 전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보험금이나 할인 금액 등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이 병원에 내는 비용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부에서는 병원별 서비스 질에 관한 정보 없이 비용만 공개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