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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 수술 잘못될수록 수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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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2회 작성일 15-07-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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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환자 합병증 얻으면 수익 세배 이상

미국 병원들의 수익 구조가 수술을 문제없이 마칠 때보다 후유증이 생길 경우 더 많은 돈을 벌게 돼 있어 의료 서비스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가 수술 후 합병증을 얻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병원에 세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 수혜 환자들도 수술 후유증이 생기면 병원 수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내용은 '매사추세츠 안과 및 귀 병원'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수닐 이픈 박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AMA) 저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2010년 한 해 동안 미국 남부에 있는 12개 비영리 병원조직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 3만4천256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합병증을 겪은 1만8천20건의 수술절차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수술 합병증이 있는 민영보험 환자 1명으로부터 병원이 거둬들인 수익은 5만5천953 달러(6천244만원)에 달했다.

반면 합병증이 없는 민영보험 환자로부터는 1만6천936 달러(1천890만원)의 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수술이 잘못돼서 합병증이 생기면 병원이 환자 1인당 3만9천17 달러(4천350만원)나 더 벌어들였다.

메디케어 환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경향이 나타났다.

메디케어 환자가 합병증을 겪으면 병원에는 1인당 3천687 달러(411만원)의 수익이 생겼지만 합병증 없이 수술이 잘 끝난 경우에는 1천880 달러(210만원)에 그쳤다.

합병증이 생기면 환자 1명당 1천749 달러(195만원)의 수익이 더 났다.

이에 비해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이드' 대상 환자의 경우 수술 합병증 유무에 따른 수익 차이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이 환자 피해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수록 오히려 불이익을 얻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동참한 아툴 가완데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병원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환자가 피해를 볼수록 병원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는 그동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가완데 교수는 "환자 피해가 줄면 병원도 이익을 봐야 하는데 그 반대라는 점은 건강보험제도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뚜렷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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