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재건 기업만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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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15-07-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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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을 일으킨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의 딕 체니 부통령(사진)이 회장으로 재임했던 에너지기업 할리버튼의 자회사 KBR가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2003년 발발한 이라크전쟁에 경비, 군수, 재건축 등 목적으로 참여한 민간업체들이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돈은 1380억달러(약 153조원)에 달했다. KBR는 이 가운데 395억달러의 계약을 따냈으며, 쿠웨이트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이 신문 분석 결과 상위 10대 기업이 전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720억달러나 됐다. 신문은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름을 숨기기 때문에 수익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전 당시 이전의 어떠한 전쟁보다 많은 민간기업에 업무를 맡겼다. 이들은 대사관 경비, 파워플랜트 건설부터 화장지 공급까지 도맡았다. 그러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시계약위원회의 2011년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국방계약 체결 과정에서 낭비되거나 사기당한 금액이 600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철군했지만 업체 1만4000개와 경호병력 5500명은 아직 남아 있다. 미 국무부는 바그다드의 대사관 시설을 보호하는 데 5년간 30억달러를 쓰기로 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스테파니 사노크는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업체들이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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