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 `이라크전 10년' 평가 논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05회 작성일 15-07-23 03:03
본문
게이츠 전 국방 "성공 평가 일러"
지난 2003년 3월 미군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쟁이 발발 10주년을 앞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평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전이 9ㆍ11 테러를 일으킨 극단적 테러조직을 약화시킨 동시에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이른바 `아랍의 봄'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는 주장을 내놓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엄청난 인명ㆍ재산 피해를 지적하며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한다.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의 톰 코튼(공화ㆍ아칸소)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라크전을 `정당하고 숭고한 전쟁'라고 주장했다.
코튼 의원은 "이라크에서 성과를 이룬 참전용사들이 있는 만큼 우리는 이를 축하해야 한다"면서 "이들의 성과는 앞으로 수십년에 걸쳐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참전용사인 툴시 가바드(민주ㆍ하와이) 의원은 "(이라크전의) 승리는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바드 의원은 특히 "이라크전에서는 계산착오가 있었다"면서 "이라크전이 목숨을 잃은 생명들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었느냐, 그곳에 쏟아부은 수조달러만큼의 가치가 있었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 직면한 위협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북한을 지목하기도 했다.
두 의원은 그러나 이라크전 등의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와 혜택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가바드 의원은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을 비롯한 모든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더 나은 대접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일치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튼 의원도 "보훈부는 참전용사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주지 못하는 보험회사와 같다"면서 "그러나 의회에 많은 참전용사들이 진출한 만큼 이 문제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게이츠 전 장관은 이라크전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없는 상태로, 앞으로 10~15년간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라크가 걸프만의 안정적인 국가가 된다면 `아랍의 봄'의 촉발제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국민들은 내 형이 보여준 결단력을 존경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보다는 앞으로 역사가 더 객관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