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패배시킨 '47% 발언' 제보자는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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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15-07-2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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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기부자 행사 참석못한 유권자에게 판단할 기회 주려"
지난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에게 큰 타격을 입힌 '47% 발언'을 녹화한 인물은 연회음식 제공업체에서 일하는 바텐더로 드러났다.
스콧 프라우티는 13일(현지시간) MSNBC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고액 기부자 대상 비공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롬니의 발언을 녹화했다고 밝히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바텐더로 참석한 프라우티는 2주간의 깊은 고민 끝에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롬니에게 유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5만달러 이상 기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그의 발언을 듣고 판단을 내릴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행사가 끝난 뒤 연회업체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사진기를 들고갔다"고 말했다.
프라우티는 "이 발언이 롬니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적인 시기에 정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동영상 공개 이후 상황이 정확히 자신의 기대대로 진행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롬니 동영상이 선거 흐름을 뒤바꿨다고 생각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V토론에서 47% 발언을 언급했을 때 흥분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그는 롬니가 베인 캐피털을 통해 중국 공장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부분에 관심이 있었으나 언론에서는 "정부에 의존해 먹고 사는 미국인 47%" 발언이 부각됐다.
그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한 뒤 베인 캐피털의 중국 투자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한 좌파 잡지 마더 존스의 독자 의견란과 블로그 등에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가 찾아내 마더 존스에 제공하면서 널리 퍼졌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프라우티는 자신이 보스턴의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의 평범한 남자라고 밝혔다.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돼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롬니는 지난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47% 발언과 관련해 "매우 불운했고 해가 됐다"며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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