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예산 타개' 광폭 행보…'저격수'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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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27회 작성일 15-07-2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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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직접 설득서 지지율 떨어지자 대화 전략 선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ㆍ하원 의원들과 만나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 행보를 7일(현지시간)에도 이어갔다.
점심을 겸한 이날 회동에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나섰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도 포함됐다.

라이언 의원은 오바마 1기 임기 때 예산 및 재정 적자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행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해 '오바마 저격수'로 불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라이언 의원 및 하원 예산위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의원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를 장기적으로 줄일 방안을 논의했다.
홀런 의원은 회동 후 "소통하면 할수록 차이점을 좁힐 기회가 많아진다. 대화한다고 해결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대화마저 없으면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의원은 오찬 참석 전 성명을 내고 "당면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9천780억달러에 달할 재정 적자를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해결할 청사진을 오는 12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세금 인상과 예산 감축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정치권이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2013회계연도인 9월 30일까지 연방정부 예산 850억달러를 자동으로 깎아야 하는 시퀘스터가 지난 1일 발동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에는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이 문제를 타개하고자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2시간 이상 만찬 회동을 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댄 코츠(인디애나), 톰 코번(오클라호마), 밥 코커(테네시), 론 존슨(위스콘신), 존 매케인(애리조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마이크 조핸스(네브래스카), 존 호븐(노스다코타)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7일 성명을 내고 "엊저녁 오바마 대통령 및 동료 의원과의 대화는 생산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롭 포트먼(오하이오), 수전 콜리스(메인), 밥 코커(테네시), 로이 블런트(미주리) 의원 등과 전화 통화했다.
'재정 절벽'(fiscal cliff)을 비롯해 총기 규제, 이민 개혁 등 현안이 생길 때마다 백악관을 떠나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득 작업을 벌였던 그가 '선거 유세' 방식에서 '의회와의 대화'로 전략을 바꾼 이유는 시퀘스터 명령 이후 업무 지지도가 떨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에는 의회 의사당을 직접 찾아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그가 국정연설 때 밝힌 2기 어젠다(의제) 전반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화 국면에서도 자신의 정책에 공공연하게 반대한 공화당 상ㆍ하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외면했다.
베이너 의장은 "어쨌거나 1기 임기 때 보지 못했던 희망적인 신호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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