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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이 연예인?" 미셸 시상식 등장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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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80회 작성일 15-07-2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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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을 발표한 것을 둘러싸고 워싱턴포스트(WP)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문은 미셸 여사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잭 니컬슨과 함께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 '아르고'를 발표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상식 참석자들과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우아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미셸 여사의 모습이 등장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영부인을 연예인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미셸 여사의 화상 등장은 팬들과 비판론자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미셸 여사의 대변인은 영부인이 영화 애호가로서 수상 제안을 수락했으며 이를 영광스럽게 여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WP는 "영부인은 정치적 반발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기분 내키는 대로 해도 되느냐"며 비판했다.

미셸 여사가 대통령 일가의 일원으로서 할리우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얼굴을 내민 첫 번째 인사는 아니다.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찬사를 보내고자 백악관에서 라디오를 통해 6분간 연설을 내보낸 바 있다.

영화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 청중들에게 보내는 비디오 연설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는 2002년 '영화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오스카의 단편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바 있다.

WP는 그러나 미셸 여사가 연예인과 함께 수상작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더 크고 대담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최근 들어 스포츠 행사부터 TV 연예프로그램, 소셜미디어, 지역 언론 등 워싱턴 밖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쳐왔다.

특히 미셸 여사는 아동들의 비만을 막는다는 취지로 NBC 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해 코믹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인기 토크쇼인 '레이철 레이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퍼스트레이디가 대중문화의 영역에까지 발을 내딛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보스턴대학의 언론학 전공 엘리자베스 메렌 교수는 "미셸 여사는 화난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했다"며 영부인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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