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등교 난사범 사용한 탄창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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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15-07-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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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애덤 랜자가 사용한 소총 AR-15의 탄창이 사흘 만에 지난 3년 반 판매량이 팔려나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제조사 브라우넬스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 회사 사장 피트 브라우넬은 총기소유자 포럼인 AR15닷컴에 "탄창 주문이 지연되는 데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러분의 주문에 맞추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주문량이 우리 능력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BS뉴스는 지난 주말 미국 각지에서 열린 총기전시회에는 AR-15 소총을 사려는 사람들로 긴 행렬이 이어지는 등 총기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총기 수요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최근의 판매량 폭증은 총기사고로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와 사냥 시즌이 겹친 데다 총기 규제 강화로 구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총기상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격용 무기의 소유·금지·판매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의미 있는 행동"을 하겠다며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총기업체 관계자는 "총기사건 이후 AR-15 소총과 대용랑 탄창이 동났다"면서 "파인스타인 의원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올해의 세일즈맨 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6일 총기를 구입하기 위한 줄이 아닌 총기를 되팔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사람들은 소총과 권총 등 다양한 종류의 총을 가지고 행사장에 몰려들었다. 행사 동안 사람들은 익명으로 총을 반납할 수 있다. 권총·소총·산탄총은 100달러, 공격용 총기는 200달러 상당의 식료품 교환권과 바꿔준다.
하지만 사람들이 행사를 낡은 총기를 새로운 총기로 교체하는 기회로 삼는 경우가 많아 총기 보유 억제에 별 도움이 못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구형 22구경 리볼버를 들고 온 찰스 에드워드라는 남성은 "40달러 가치의 총과 100달러 식품 교환권을 바꾼다면 훨씬 이득"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사용하는 산탄총은 집에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페렐이라는 남성은 이번에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죽었다면서 손자의 총을 팔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총은 팔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이 총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나는 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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