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국 결정할 美 대선, 결전의 날 밝았다…76년 만에 가장 박빙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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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80회 작성일 15-07-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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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미국 대선은 6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2시) 미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딕스빌 노치 투표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 미트 롬니 후보가 5대5 무승부를 기록했다.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들은 지난 1960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가장 먼저 투표를 하며 뉴햄프셔주의 규정에 의해 투표 직후 그 결과를 공개한다.

딕스빌 노치에 이어 두 번째로 개표를 끝낸 뉴햄프셔주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23대 9로 롬니 후보를 큰 차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후 투표는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이 투표에 돌입한다. 출구조사는 빠르면 동부시간으로 6일 오후 7시쯤 경합주인 버지니아주(한국시간 7일 오전 9시)부터 나올 예정이다.
올 대선의 출구조사는 공중파 방송인 ABC, CBS, NBC 그리고 케이블채널인 CNN, FOX가 주요 지역에서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산출한다.
버지니아에 이어 오후 7시30분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5명)가 차례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8시쯤에는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주(29명), 뉴햄프셔주(4명)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의 대결로 펼쳐진 만큼 조기에 승자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선거인단 선정 방식은 그 주의 하원의원 수와 상원의원 2명을 합한 숫자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는 전통적으로 3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다. 하원의원은 그 주의 인구 비례에 의해 결정되지만 상원의원은 인구와 상관 없이 각 주에서 2명을 선출한다.
상원의원이 각 주에서 2명씩 뽑히는 것은 미국의 역사와 관계가 있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3개 주가 연방을 구성키로 합의해 건국된 국가다. 각 주는 주권을 가진 사실상의 독립국이었다. 이로 인해 인구 규모와 관계 없이 각 주는 연방정부에서 동일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했다.
미국은 각 주에서 승자독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네브라스카주와 메인주는 예외로 이곳에서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한다.
경제는 2012 미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다. 미국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다. 롬니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그 원인은 오바마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롬니는 자신이 성공한 기업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대통령이 되면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누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롬니가 조금 더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반면 오바마는 구제금융을 집행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오하이오주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 대선의 또 다른 이슈들은 미 연방 부채와 헬스케어 그리고 이민 문제다. 플로리다주는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민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다. 롬니는 불법 이민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와 롬니 간 이번 대결은 76년만의 가장 박빙인 선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하지만 여론조사는 누가 승자가 될 지 예측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5일 발표된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조사에 의하면 오바마는 롬니에 불과 0.4% 차이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부에 큰 피해를 준 이후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경합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 기관 6곳의 조사에서 3곳은 오바마가 앞섰으며 2곳은 동률로 기록됐고 1곳은 롬니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조사에서만 오바마가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리드했다.
역사적인 의미에서 이번 대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격돌했던 2000년 대선 이후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선거 당시 갤럽 조사에서 부시는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층에서 2%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등록된 유권자 사이에서 고어는 부시에 1%차이로 리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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