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달인’ 오바마, 덴버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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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5-07-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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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샬럿서 사흘간 全大
마지막날 후보 수락 야외 연설
카스트로 시장·미셸 지원 연설
동성결혼 지지 대선 정강 공개
마지막날 후보 수락 야외 연설
카스트로 시장·미셸 지원 연설
동성결혼 지지 대선 정강 공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8월 콜로라도주 덴버의 인베스코 필드에서 8만4000여명을 상대로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을 했다. 지붕 없는 풋볼 경기장에서 '변화'를 강조한 그의 연설은 명연설로 꼽힌다.
4년 만에 다시 그가 야외 풋볼 경기장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장소가 바뀌었을 뿐이다. '연설의 달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덴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미국 민주당은 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샬럿에서 대통령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첫날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상영과 라틴계 출신으로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37)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의 연설이 이뤄진다.
민주당이 샬럿을 전대 장소로 고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과 존 매케인 후보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득표율은 50%대 49%. 1976년 대선 이후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주에서 거둔 승리였다. 420여만표 중에서 겨우 1만3692표를 앞섰는데, 샬럿이 속한 메클린버그와 길포드, 웨이크 카운티에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덕이었다.
이 핵심 지역 표심을 잡지 못하면 이번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대의원 15명을 확보하기 어렵다. 공화당이 탬파 인근 카운티 4곳을 잡지 못하면 대의원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 전체를 잃기 때문에 탬파에서 전당대회를 연 것과 같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 덴버 전대를 계기로 '풀뿌리 전사' 조직을 구성해 경합주인 콜로라도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오바마 진영은 이번에도 수개월 전부터 밑바닥을 훑어왔다. 9시간 자원봉사를 하고 3차례 선거운동에 참석하면 전대 마지막날 티켓 1장을 주는 '9·3·1운동'이 대표적이다. 6일 후보 수락연설을 지켜볼 7만4000명 중 상당수가 대의원이나 취재진이 아니라 이런 일반 유권자다. 오바마는 비가 오더라도 야외연설을 강행하기로 했다.
선거전문가는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4년간 변화를 어떻게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부진한 경제상황을 설명할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샬럿옵저버지가 엘론대에 의뢰해 실시한 현지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 롬니 후보가 47%로, 오바마의 43%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NN·타임지·ORC와 하이포인트대 조사에서는 오바마(각각 48%, 46%)가 롬니(47%, 43%)를 제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PPP 조사에서는 각각 48%로 동률을 이루는 등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전대에서 채택할 대선 정강을 3일 공개했다. '전진하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이 정강은 부유층 증세와 동성결혼·낙태권리 지지를 공식 천명해 공화당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 일자리 창출과 주택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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