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중산층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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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15-07-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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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집값 폭락 자산 39% 공중분해
유럽도 부동산 거품 꺼지며 양극화 갈수록 심화
2010년 미국 중산층의 부(富)가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007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로 중간소득과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고소득자의 재산은 더 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 금융 조사'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럽도 부동산 거품 꺼지며 양극화 갈수록 심화
2010년 미국 중산층의 부(富)가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007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로 중간소득과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고소득자의 재산은 더 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 금융 조사'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7년 말부터 시작된 대불황의 최대 희생자는 중산층이다. 미국인 가계의 중간치 순자산(純資産·median net worth)은 물가를 감안했을 때 2010년 현재 7만7000달러(약 9000만원)에 그쳤다. 1992년 수준이다.
미국인이 지난 18년 동안 쌓아온 부가 증발한 셈이다. 2007년과 비교하면 무려 5만달러(39%)가 줄어들었다.

중간치 순자산이란 집과 자동차 등 보유 자산에서 빚을 뺀 '순수한 부'를 크기 순으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연준은 1989년 이후 3년마다 미국 가계의 순부를 조사, 발표해 왔다.
중산층과 달리 소득 상위 10%의 중간치 순자산은 119만4000달러로 1.8% 늘었다.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해 소득 상위 10%의 순자산은 하위 20%보다 192배 많았다. 2007년의 138배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중산층이 경제 불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건 중간 주택 가격이 2007년 11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외 금융자산이 풍부한 고소득층과 달리 중산층은 재산 대부분이 집에 집중돼 있다 보니 그만큼 피해가 컸다.
같은 기간 중간소득도 4만9600달러에서 4만5800달러로 7.7% 줄었다. 채무 연체는 더욱 늘어 대출 연체기간이 60일을 넘는다는 응답률이 2007년 7.1%에서 2010년 10.8%로 늘어났다. 카드빚은 같은 기간 16% 이상 감소했는데, 동시에 카드를 쓰지 않는 비율은 27%에서 32%로 증가했다.
중산층 위기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은 유로존 가입으로 불어닥친 부동산 광풍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2000년 이후 두 배까지 치솟았던 주택값이 반토막 났다. 극심한 경제난의 여파로 경제활동인구 4명 중 1명이 실직 상태다.
소득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유럽집행위원회가 지난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경제위기에 놓인 국가의 2009년 소득불평등도는 2000년을 기준으로 일제히 올라갔다. 특히 프랑스는 2009년 지니계수가 2년 전보다 3.2 올라 주요 조사국 중 불평등도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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