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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강사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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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5-07-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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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00여만원 수입… 아르바이트 전전
극빈층 지원 ‘푸드 스탬프’로 끼니 해결
 

박사학위를 소지한 미국 일부 대학 강사가 강의를 마치면 찾아가는 곳이 있다. 수입이 아예 없거나 정부 지원 없이는 식사를 못하는 극빈층을 대상으로 미국 농무부가 지급하는 '푸드 스탬프'를 받는 곳이다. 일부 대학 강사는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과 뒤섞여 대학 인근의 식료품 가게, 커피 전문점 등에서 점원으로 일한다. 안 그러면 당장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


멜리샤 매튜는 올해 43세의 이혼녀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애리조나주 야바파이대학의 역사학과 강사다. 중세사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 대학 인문학부에서 2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월 수입은 900달러(약 103만원)가량. 이 중 750달러가 집세로, 40달러가 일주일 교통비로 나가 남는 게 없다.



매튜 박사처럼 푸드 스탬프를 비롯한 정부의 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는 고학력자가 지난 3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의 교육전문지 '고등교육 크로니클' 최신호가 보도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 소지자는 모두 2200만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정부의 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는 사람은 36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센서스국이 밝혔다.

특히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석사 이상 고학력자 중에서 푸드 스탬프 등 정부 지원금을 받아 사는 사람이 2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3년 사이 정부 보조금을 받는 석사학위 소지자는 10만1682명에서 29만3029명으로, 박사는 9776명에서 3만3655명으로 증가했다.

푸드 스탬프는 지폐 모양으로 생겼고 1달러, 5달러, 10달러짜리가 있다. 푸드 스탬프로는 오로지 먹는 것만을 살 수 있다. 일부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자가 푸드 스탬프로 술이나 마약 등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사용 용도를 제한했다. 정부는 1인당 1개월에 약 133달러어치의 푸드 스탬프를 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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