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의 아웃사이더, 아시안 목소리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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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3회 작성일 15-07-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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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안은 찬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어 미국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서 적극적인 구애 대상이 아니다. 또한 아시안 출신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시아 출신 연방 의원들은 의회 내에 '아시안 코커스'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상원 의원으로는 다니엘 아카카 (하와이), 댄 이노우에 의원 (하와이)이 이 코커스에 속해 있다. 하원 의원은 이 코커스 회장인 중국계 주디 주 의원을 비롯해 10명이 있다. 상원 의원 100명, 하원 의원 435명 중 아시안 출신은 모두 12명으로 약 2%에 불과하다. 한국계 현역 연방 의원은 1명도 없다.
아시안들은 선거철을 맞아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그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일 (현지 시간) '아태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행사에서 연설하기로 했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안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기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 선거 캠프는 아시안의 투표가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철저히 무시해왔다. 아시안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계기로 미국 정치권에서 아시안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아시안은 지난 2010년 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1730만 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약 1470만 명이 부모 모두 아시안이며 260만 명 가량은 부모 중 한쪽만 아시안이다. 아시안의 절대적인 인구는 적지만 아시안은 다른 인종에 비해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은 지난 10년 사이에 1500만 명 가량이 늘어나 50%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하와이 출신의 일본계 다니엘 이노우에 상원의원과 다니엘 아카카 상원의원 모두 87세 고령이다. 특히 아카카 의원은 올해 말 총선에 나가지 않고, 정계 은퇴를 할 예정이다. 이노우에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는 등 대중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아시아와 관련된 정치, 외교적 현안이 제기될 때 미국 텔레비전 방송국은 아시안계 정치인을 찾아 인터뷰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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