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전 나섰다가 빚더미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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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5-07-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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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것은 일생 일대의 도박이다. 대통령이 되면 모르겠지만 민주,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나 본선에 출전했다가 떨어지면 빚더미에 앉게 된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서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뉴트 깅리치는 450만 달러 (약 51억 3400만 원)의 빚을 갚아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에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알뜰하게 선거 캠프를 운영한 탓에 약 100만 달러 (약 11억 4000만 원) 가량의 빚을 지는데 그쳤다.
약 4년 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사상 가장 치열하게 경합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무려 2500만 달러 (약 285억 2500만 원)의 선거 빚을 졌다. 클린턴 장관은 이 빚을 갚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우선 그의 빚 중에서 1320만 달러 가량을 그의 선거캠프가 떠안았다. 클린턴 장관은 또 자신의 주요 연설을 CD에 담아 한 장 당 50달러를 받고 팔았다. 또 선거 운동 기간 중 확보한 이메일 명단을 팔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래도 남은 빚을 도저히 갚을 수 없었다. 클린턴 장관이 낙마하자 경쟁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의 빚을 갚는데 적극 앞장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클린턴 장관에게 후원금을 보내도록 독려했다. 그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클린턴 장관은 아직도 선거 빚 24만 5000 달러를 갚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 장관 뿐 아니라 4년 전 공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지금도 빚을 갚느라 고전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섰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아직 갚지 못한 선거 빚이 260만 달러에 달한다.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들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33만 달러 가량을 아직 갚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을 도와주었던 것처럼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경쟁자의 빚을 갚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지난해에 약 4개월 동안 롬니 등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다가 롬니 지지 선언을 한 뒤 사퇴했다. 폴렌티가 당시에 진 빚은 43만 5542 달러였다. 억만장자인 롬니는 자신의 가족, 친구, 지지자 등을 통해 폴렌티가 진 빚의 절반 가량을 갚아주었고, 폴렌티는 이제 완전히 빚에서 해방됐다.
그렇지만 4년 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앨 고어 전 부통령, 올해 공화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은 선거 빚을 지지 않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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