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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이 미국에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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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15-07-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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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기독교 영어 문화권에서 숫자 `13'과 `금요일'은 불길을 의미한다.
이 두 개가 합쳐지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은 공포 심리가 극도에 달한다.
13일의 금요일 공포증을 의미하는 `paraskevidekatriaphobia'라는 읽기 벅찬 단어도 있을 정도다.
인류가 인터넷과 SNS로 연결되는 최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미신을 믿는 이는 여전히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일간 USA 투데이지는 올해 첫 `흉일'인 13일(현지시간) "공포에 떠는 이들이여! 올해는 불길한 해입니다"라는 기분 나쁜 제목의 관련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이 신문은 그 이유로 2012년에는 13일의 금요일이 1월, 4월, 7월 등 사흘이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톰 펀슬러 델라웨어대 수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2009년과 올해에 이어 2015년에 한번 돌아온 뒤 2025년까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13일의 금요일에 관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닥터 13'으로 불리는 펀슬러 교수는 13일의 금요일에 무엇인가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인류의 95%가 미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3일의 금요일 공포증의 유래를 놓고는 설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것은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기 전에 열린 `최후의 만찬' 참석자가 13명이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날이 금요일이란 데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다시말해 예수가 죽은 날부터 이런 미신이 시작됐다는 것과 다름없는데, 학자들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한다.
1869년 영국의 헨리 에드워즈가 쓴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시니의 전기가 13일의 금요일 미신을 기록한 최초의 문헌이고 같은 기독교 문화권이라도 스페인어와 그리스어를 쓰는 지역에서는 `13일의 화요일'을 불길한 날로 여긴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학자들은 13일의 금요일 공포는 기독교의 나라이자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악인으로 여기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19세기 말 미국을 공포에 떨게했던 희대의 강도범 버치 카시디의 생일이 13일의 금요일이란 점도 미국인들이 13일의 금요일을 계속 `특별한 날'로 여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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