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졸자 구직난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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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15-07-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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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해져 일부 아이비리그 졸업생도 월급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커미션을 받는 외판원으로 취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24세 젊은이의 실업률이 14%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졸자들이 보험 회사나 소비재 외판 사원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대졸자들이 일정한 봉급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커미션을 받는 일자리를 기피했으나 이제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기업 측은 세일즈맨의 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대졸자가 그보다 못한 학력 소지자에 비해 인적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대졸자를 선호하고 있다. 기업 측은 대졸자들이 더 헌신적으로 일한다고 평가했다.
애플랙이라는 보험 회사는 대졸자를 보험 판매사원으로 대거 고용해 재미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대졸자를 포함해 21∼24세의 젊은 인력을 1만1000명 고용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기 둔화로 커미션을 지급하는 일자리를 줄였으나 애플랙은 그 반대의 선택을 했다.
주방용 칼을 생산하는 커트코라는 회사는 여름방학 동안에 학비를 벌려는 대학생들을 대거 임시 판매사원으로 고용해 왔다. 이 회사에는 이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취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수학 전공으로 졸업한 앤드류 옹은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커트코 칼을 판매했다. 그는 졸업 후 이 회사에 정식으로 취직했다. 그의 부모는 부엌칼 외판원이나 하라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낸 게 아니라고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그는 커트코 칼을 들고 다니면서 방문 판매를 하고 있다. 그는 한 달에 1000달러가량 하는 아파트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 집으로 들어가 살고 있다고 저널이 전했다.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 회사인 뉴욕라이프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입사한 보험 판매사원의 실적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에 대졸자들이 대거 보험 에이전트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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