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의 기원' 아세요? "19세기 곤충학자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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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15-07-2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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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부터 하와이와 애리조나를 제외한 미국 전역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에 들어갔다.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낮시간을 보다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세계 각국이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만 기실그 기원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머타임에 관해 잘못 알려진정보 중 하나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처음 제시했다는 것인데 그는 연을 날리고 미국 외교를 하는 것만도 벅찼다.

AFP=News1
서머타임제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영국 태생의 곤충학자 조지 버논 허드슨이다. 1881년 뉴질랜드로 이주한 허드슨은 1895년 뉴질랜드 왕립 협회에 서머타임제를 제안했다.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곤충 공부에 매달린 사람이 어떻게 서머타임제를 생각해내게 되었을까.
낮에는 우체국에서 일했던 허드슨은 저녁 때 집에 돌아와 곤충 채집에 몰두하곤 했다. 하지만 그에게 여름 하루는 너무 짧았다. 이에 허드슨은 '여름에 두 시간을 앞당기고 대신 (자신이 곤충을 채집하지 않는) 겨울에 다시 두 시간을 늦추면 어떨까'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서머타임을 생각해내게 됐다고 한다.
그가 작성한 제안서에서 허드슨은 여름철 시간을 두 시간 앞당기게 되면 '이른 아침부터 일광을 활용할 수가 있게 되고 크리켓, 정원 가꾸기, 자전거 타기 등 야외 활동을 더 오랜 시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혼란스럽고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후 1907년 영국의 건축업자 윌리암 윌렛이 '일광낭비(Waste of Daylight)'라는 소책자 출판을 통해 또다시 '일광절약시간제'를 제안했지만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이후 1916년 4월 제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석탄'을 아껴야한다는 이유로 최초로 서머타임제를 도입한 후 5월 영국이 그 뒤를 따랐고 미국은 1918년이 되어서야 서머타임제를 채택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에서는 국민들의 끊이지 않는 요구로 인해 서머타임제가 폐지됐다.
그러나 1942년 제2차세계대전 때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서머타임'을 재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그 후 수년간 각 도시와 주가 저마다 다른 서머타임을 적용해 미국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으나 1966년 통과된 '통일시간법'으로 인해 '표준 서머타임'이 지정됐다.
허드슨이 '서머타임제'를 제안한지 117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70여개국이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하와이와 애리조나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다.

'일광절약시간제'를 가장 처음 제안한 조지 버논 허드슨. (허핑턴포스트) News1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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