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가카 빅엿' 판사에 사임 촉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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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50회 작성일 15-07-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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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 한 연방판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을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가, '판사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고 공개사과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
미국 몬태나주 리처드 세불(Cebull) 연방판사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판사실에서 동생으로부터 한 이메일을 6명의 친구들에게 재전송했다.

↑ [조선닷컴]미국 몬태나주 리처드 세불(Cebull) 연방판사. /AP
이 메일은 한 소년이 엄마에게 "왜 나는 흑인이고 엄마는 백인이에요"라고 묻자 엄마가 "버락,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라. 그날 밤 파티를 생각해 보면, 네가 짖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바마의 백인 엄마가 '그날 밤 파티'에서 아주 난삽한 성관계를 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고, 또 흑인을 개에다 비유하는 뉘앙스도 담은 인종차별적 콘텐츠였다. 세불 판사는 지난 2008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로 임명됐다.
세불 판사는 동생이 보낸 이 메일을 받고는 친구들에게 포워드하며 "나는 보통 이런 것들을 보내거나 포워드하지 않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에도, 이 글은 약간 감동적"이라며 "이 글이 나처럼 여러분의 마음도 감동시키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하지만 세불 판사로부터 이 이메일을 받은 친구들이 계속 다른 이들에게 포워드하면서 이 이메일은 애초 세불 판사의 이메일 주소와 함께 몬태나주의 '그레이트 폴스 트리뷴' 일간지에까지 흘러들어 갔다.
세불은 29일 공식으로 사과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친구들에게 재전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종주의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우리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건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 이상을 넘어선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의 사과에도, 몬태나주에서는 세불 판사의 사임을 촉구하는 항의가 잇따랐다. 몬태나주 인권네트워크 책임자인 트래비스 머캐덤은 "판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팬이 아닌 것과는 상관없이, 그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오바마의 정책결정이나 이슈에 대한 입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나는 그 보도를 보았지만, 그에 대해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나는 그 보도를 보았지만, 그에 대해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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