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번엔 휘발유값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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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38회 작성일 15-07-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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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실업률서 공격목표 재설정 본문오바마, 이번엔 휘발유값 ‘복병’… 공화당, 실업률서 공격목표 재설정
휘발유값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인가.
34개월 만에 최저 수치를 보인 실업률(8.3%)로 한껏 고무됐던 오바마 재선 캠프가 복병을 만났다. 요즘 들어 매일 오르는 휘발유값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25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휘발유값은 3달러를 밑돌던 수준에서 이란 위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올랐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에서는 갤런당 3.6∼3.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이나 시카고 등 휘발유값이 비싼 곳에서는 조만간 5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3.25달러 정도를 넘어서면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값이 오르자 조용히 웃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화당 선거전략팀들이다. 한동안 높은 실업률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를 공격했던 이들은 실업률이 점점 낮아지자 이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점점 인상되는 휘발유값을 보며 공격 목표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대니 해이스 아메리칸대 교수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민들이 매일 주유소에 가서 20달러, 40달러, 60달러 등 점점 많은 돈을 지불할 때, 이것은 좋은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공화당은 이를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 깅그리치 공화당 대선후보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휘발유값" "오바마 대통령의 반(反)에너지 정책" 등의 표현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했다.
오바마 재선캠프가 걱정하는 현안은 또 있다. 바로 미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인 낙태 정책이다. 지난달 말 보건부가 가톨릭 병원, 대학, 자선단체도 피고용인의 피임약 구입 시 건강보험 혜택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인위적 방법으로 피임을 금지하고 있는 가톨릭계가 반발하고, 공화당 대선후보들도 가세했다. 이들은 이 정책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깅그리치는 "오바마 행정부가 가톨릭교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고까지 표현했다.
오바마 재선캠프나 백악관은 이 사안이 개인의 종교적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여성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가톨릭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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