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노숙투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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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15-07-2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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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금융자본주의 비판으로 시작했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점거시위가 환경문제와 미국의 대외정책 등 다양한 의제로 확대되면서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시작된 월스트리트 점거시위는 당초 '금융위기의 장본인들인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이 제대로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표시로 뉴욕증권거래소 주변 노상에서 시작됐다.
30일 현재 13일째를 맞고 있는 시위는 주로 시위대의 자유발언으로 이뤄지고 있다. 뉴욕시 경찰당국이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바람에 발언자가 자신의 주장을 한 문장씩 끊어 말하면 청중들이 동시에 따라 외치는 '인간 확성기' 방식을 통해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 보통 수백여명이 낮 집회에 참석해 경제위기와 최근 부쩍 심화된 빈부격차는 물론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밤에는 평균 2백여명의 시위대가 뉴욕증권거래소에 멀지 않은 주코티 공원에서 노숙을 한다.
이번주 들어 시위대 규모가 불어나면서 뉴욕 경찰의 대응도 강경해졌다. 증권거래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거리시위를 벌이던 여성 시위자들에게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이번주 들어 경찰에 체포된 사람만 80여명에 이른다.
인근 주민들의 호응도 적지 않다. 일부 주민들은 상주 시위대에게 자신의 부엌과 화장실을 내주는가 하면 음식을 기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시위에 반대하는 주민 결의안이 반상회에 제출됐으나 부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위를 이끌고 있는 '월스트리트 점령'(Occupy Wallstreet)측은 겨울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중구난방식의 의제와 비조직적인 시위대'로 인해 시위가 실제로 장기화될 수 있을지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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