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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伊 신용등급 강등” 경고… 국채수익률 또 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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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5-07-2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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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범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연초부터 시름에 빠졌다. 신문출판 산업 담당 차관이 부적절한 향응 의혹으로 사임하는가 하면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최대 위협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혹평과 함께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문출판 산업을 담당하는 카를로 말린코니코(61) 차관은 토스카나 휴양지에 있는 호텔의 숙박비 지불과 관련해 기업인으로부터 부적절한 향응을 받았다는 현지 언론의 의혹 보도에 따라 10일 사임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말린코니코 차관은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심각한 채무위기 상황에서 정권을 맡은 몬티 내각이 엄격한 투명성과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감안해 스스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관급 계약 수주와 관련해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 기업인이 지난 2007년과 2008년 토스카나 해변의 5성급 일 펠레카노 호텔에서 여름 휴가를 즐긴 말린코니코 차관의 숙박비 9800유로(1450만원)를 대신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신평평가사 피치에서 국가신용등급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라일리는 10일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탈리아는 유로존 위기의 선두에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부 발행 채권의 수익률 상승이 심각한 위기 증폭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라일리는 그러면서 이달 말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시사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일 현재 7.13%로 위험선인 7%를 다시 넘어선 상태다.
피치가 실제로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면 올해 4400억 유로(5617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이탈리아로서는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피그스(PIIGS) 국가의 국채 원리금 6661억 유로 중 이탈리아 채권 비중이 59%를 차지해 등급이 강등되면 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다.
피치는 이탈리아 외에도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아일랜드 등도 1월 말까지 신용등급 강등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어서 등급 강등 '쓰나미'가 재연될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훈 기자
국민일보||입력 2012.01.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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