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소프트 파워, 美외교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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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8회 작성일 15-07-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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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소수자 인권 강조, 인터넷 검열 반대도 공감얻어
조선일보|정시행 기자|입력 2011.12.10 03:13
"욕은 조금 먹겠지만, 더 큰 꽃다발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8일 영국 가디언)
힐러리 클린턴 <사진> 미국 국무장관의 거침없는 활동이 연일 화제다. 전통적 대립관계인 러시아 나 중국 , 중동 국가는 물론 혈맹인 이스라엘 로부터의 비난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공화당 정권에서 국무장관의 역할이 테러와의 전쟁 등 하드파워(hard power·경성권력) 과시에 집중됐다면, 클린턴은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언론자유 등 소프트파워(soft power·연성권력)로 분류되는 이슈들을 제기하면서 폭넓은 공감을 획득하고 있다고 미국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 [조선일보]
지난 6일 러시아 총선 조작 의혹을 대놓고 언급했던 클린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로부터 실명을 거론한 비난을 듣자 "민주화와 인권 증진은 우리의 중대한 가치"라고 받아쳤다. 앞서 3일엔 이스라엘 우파정권이 시민단체와 언론을 탄압하고 여권(女權)을 제약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어떻게 미국이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다.
지난 6일 러시아 총선 조작 의혹을 대놓고 언급했던 클린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로부터 실명을 거론한 비난을 듣자 "민주화와 인권 증진은 우리의 중대한 가치"라고 받아쳤다. 앞서 3일엔 이스라엘 우파정권이 시민단체와 언론을 탄압하고 여권(女權)을 제약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어떻게 미국이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다.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소프트파워 이슈를 실현할 정책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6일 전 세계 동성애자나 성 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미 국무부가 3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중동 이슬람국가들에서 "동성애자 인권 보호를 핑계 삼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음모"란 반발이 나오자 "동성애자 인권은 서방의 개입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실존의 문제"라고 대응했다.
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온라인 자유 콘퍼런스'에선 " 시리아 나 이란 등에 팔린 인터넷 감시장비들이 국민의 권리 침해 행위에 사용되고 있다. 정보통신 업체들이 인터넷 검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하드웨어를 독재정권에 팔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국경을 초월하는 인터넷에 일국 차원의 장벽을 만들려는 시도는 인터넷 자유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클린턴 장관이 망가진 열차 같았던 미국 외교를 저변에서부터 재건하고 있다"며 국제적·초당적 문제를 해결하는 그의 능력이 인정받으면서 클린턴을 내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안, 혹은 새 부통령 후보로 밀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 자신은 이 같은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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