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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월가 시위… 美 곳곳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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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5-07-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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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령' 시위 2개월째인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월가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불붙었다.
뉴욕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시위대가 월가 시위 본거지인 주코티 공원에 집결, "우리는 99%" 구호를 외치며 소강 상태로 접어든 시위의 재점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들어 뉴욕 시위대는 1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시위대는 이날을 '집단 궐기의 날'로 선포하고 미 증권거래소의 정상 가동을 막기 위한 도로 봉쇄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뉴욕 경찰은 월가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전면 차단, 거래소는 이날 오전 정상 개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 8시까지 시위대 245명이 체포되는 등 월가 시위 이후 가장 격렬한 시위가 전개됐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 시경국장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10명과 경찰관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 주코티 공원에서 쫓겨난 시위대는 월가 시위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시위 전략 마련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48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웰스 파고 은행과 체이스 뱅크 등 금융기관으로 진입해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면서 강력한 진압 작전을 펼쳤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시위대가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시카고와 휴스턴, 덴버, 댈러스,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 과정에서 수백명이 연행됐다.
월가 시위대는 동절기를 맞아 특정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집회를 이어가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하에 대국민 홍보 활동과 은행 계좌 폐쇄 운동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 언론은 최근 들어 주코티 공원 등 월가 시위대가 점령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마약 사용과 절도, 성추행 등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월가 시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집회 중심의 운동에서 탈피, 미 전역으로 확산된 월가 시위의 동력으로 미 정부와 의회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시위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모리스 아이스먼 해밀턴 칼리지 교수는 "뉴욕시가 주코티 공원에서 시위대의 노숙을 금지하고 나선 지금이 월가 시위의 새로운 운동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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