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모녀싸움서 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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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0회 작성일 15-07-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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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160억 유로(약 25조3000억원)에 달하는 프랑스 최대 재벌가(家)의 모녀 재산분쟁에서 법원이 딸의 손을 들어줬다.
프랑스 파리 교외의 쿠르브부아 법원은 로레알 그룹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88)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등 정신건강이 온전치 않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검토한 뒤 베탕쿠르에게 후견인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결을 했다고 17일(현지시각) BBC방송 등이 전했다. 사실상 금치산 선고다.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베탕쿠르의 딸과 두 명의 외손자가 그의 재산을 공동관리하게 되며 베탕쿠르는 후견인 동의 없이는 자신의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8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탕쿠르의 외동딸인 프랑수아즈는 어머니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진작가에게 10여년간 선물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 유로(약 1조6000억원)를 증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딸은 이 사진작가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베탕쿠르를 꼬드겨 금품을 챙겼다는 것이다. 어머니 베탕쿠르에 대해선 법원에 금치산 선고를 신청했다. 베탕쿠르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서 줬을 뿐"이라며 딸의 주장을 반박했다.
재산을 둘러싼 모녀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져서 작년엔 딸이 베탕쿠르의 집사를 매수해 어머니가 측근들에게 정치자금 전달을 지시하는 내용을 녹음해 공개했다. 여기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어 사건은 가정사를 넘어 정치 스캔들로 확산됐다. 베탕쿠르는 딸이 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했다며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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