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 몰락..기업들도 제품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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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15-07-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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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계층이 양극화되면서 소비재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연소득 5만~14만 달러의 중산층이 소비를 주도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소비양상도 부유층과 서민계층으로 뚜렷하게 양분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 & G)은 제품 생산군이 다양해 미국 내 가정 98%가 이 회사 제품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최대 소비층인 미국 중산층의 생필품을 개발하는데 기업 전략을 집중해왔지만 요즘은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중산층 소비자들은 점점 더 싼 제품을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유층과 서민층의 소비 간극도 벌어지면서 제품 개발도 부유층 혹은 서민층을 겨냥하게 된 것이다.
P & G는 이에 따라 설립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서민층을 겨냥한 특가품 세제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중산층이 어려움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제품군도 소비계층에 맞도록 조정한 것이다.
이 회사 북미사업분야 멜라니 힐리 사장은 "소비층이 양분되면서 제품 구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중산층이 아니라 부유층이나 저소득층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상품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50년래 최대의 불경기로 미국 소비의 40%를 차지해온 중산층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금융위기 이전에도 미국 중산층 가정의 소득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대학교육비나 건강보험료, 주거비 등 중산층 생활에 긴요한 항목의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주택가격도 붕괴되면서 중산층이 입은 타격은 더욱 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미국 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순자산가치(주택가격에서 담보대출을 뺀 것)는 6조1천억 달러로 지난 2006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뉴욕대학의 에드워드 월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산층 가정의 순자산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2.4%씩 상승하다가 이후 2년간 26.2%나 곤두박질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략을 수정하는 기업은 P & G뿐 아니다.
음ㆍ식료업체 하인즈는 저가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고가품을 많이 취급하는 백화점업체 삭스는 부유층 소비자들이 회사 성장을 주도한다고 판단, 최고급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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