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문서 26만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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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65회 작성일 15-07-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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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개할) 미국 국무부 외교문서는 26만건이 전부야. 그건 위키리크스로 모두 전달됐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신만이 아실거야. 희망하건대 전 세계적으로 토론, 논쟁, 개혁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끝이야. 만약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으면 난 이제 이 사회에 대해 포기하겠어."
정보기술(IT) 뉴스를 다루는 와이어드닷컴이 13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 정부 문서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사진)과 전직 해커 애드리언 라모의 채팅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다. 대화록은 와이어드닷컴이 라모를 통해 얻은 것으로 2010년 5월21일부터 며칠 동안 매닝의 내부고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모는 매닝과의 대화 이후 연방수사국(FBI)에 그를 고발했다. 와이어드닷컴은 "뉴스 가치가 있고 매닝의 사생활에 추가적인 해를 입힐 것 같지 않아 채팅 전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매닝은 대화록에서 자신이 이라크전 비디오와 아프가니스탄전 기밀에 이어 국무부 외교문서를 위키리크스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그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다. "가상의 질문을 하나 할까? 만약 네가 8~9개월 동안 기밀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정말로 믿을 수 없고 끔찍한 것들을 보았다면 어떻게 하겠어. 그게 공공의 도메인이 아니라 워싱턴의 한 어두운 방안 서버에 저장돼 있다면 말이야."
매닝은 또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비밀 외교문서 저장고가 대중이 접근 가능한 포맷으로 공개된 것을 알면 힐러리 클린턴과 전 세계 수천명의 외교관들이 아마 심장마비에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닝은 문서 공개를 '공개 외교(open diplomacy)'라고 표현하면서 "아름답지만 무서운 전 세계적인 무정부주의의 행위"라고 표현했다.
매닝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직접 접촉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어산지와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가 나에게 말해주는 약간의 정보 외에는 (어산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며 "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이 어산지라는 것을 확신하는 데 4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매닝은 어산지가 북유럽 외교안보팀에 쫓기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닝은 "나는 (위키리크스의)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정보원(source)"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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