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 > 돈 냄새나는 사람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하는 '2010 올해의 인물'에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될까.

타임이 10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의 인물' 후보 25명을 발표하고 인터넷을 통한 독자투표에 들어갔다.

타임이 발표한 올해의 인물 후보 가운데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난을 상징하듯 '실직된 미국인'이 포함된 점이 이색적이다.

또 지하 700미터 갱도에서 69일간 매몰됐다 극적으로 구출되며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던 칠레 광부들, 미국의 아프간.이라크 전쟁 관련 비밀문건을 폭로한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후보에 포함됐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미국의 11.2 중간선거 참패로 2선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 '폭스뉴스'의 진행자이자 보수논객인 글렌 벡과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 스티븐 콜버트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어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영국 석유회사 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CEO, 미국 갑부순위 5위에 오른 에너지 대기업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 뉴욕 9.11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센터 건립을 추진해 미국내 논란을 야기한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 소설 '자유'로 유명한 작가 조나선 프란젠, 미 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르브론 제임스, 게놈 연구의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도 후보에 포함됐다.

오바마 행정부 각료 중에서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안 던컨 교육장관이 포함됐고, 메리 샤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의회 감독위원장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