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방문… "전진을 위한 태세" 선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를 방문해 야당인 공화당이 반발하는 야심 찬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는 전진을 위한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의지 덕택에 우리는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자갈 더미를 치울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중산층의 사기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텍사스 방문은 경제와 일자리, 그리고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보다 선명한 입장을 취하려고 의도된 현장 방문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일정이었다.
이들 의제는 그동안 총기 규제 및 이민법 개혁 등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다른 국정 과제들 때문에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일자리에 대한 의지 표명은 의회가 2014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상황에서 오바마 2기 행정부가 과연 스스로 설정한 의제에 맞춰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민간 부문도 고용을 늘리고 있고, 주식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지수들 이면에는 정체된 임금, 줄어드는 노동시간과 저임금 고용 등 숨겨진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7.5%에 달하는 실업률로 말미암아 거의 1천200만 명의 미국인이 실업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독일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지난달말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증가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를 다루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도 증가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