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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른 막판 3대변수…오바마 대세론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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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5-07-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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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는 막판 변수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TV토론과 실업률, 허리케인 샌디가 바로 그 것이다.
3번에 나눠 걸쳐 치러진 TV토론 첫 무대에서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전, 지지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번의 토론에서 만회에 나선 오바마가 결국 다시 뒤집는데 성공한다.
대선 나흘전 발표된 실업률은 공화당 롬니 후보를 꿀먹은 벙어리로 만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8% 아래로 내려온 실업률로 인해 오바마는 경제에도 성공한 대통령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가장 큰 역할은 허리케인 샌디였다. 복구작업 일선에 나선 대통령을 본 미국인들은 오바마의 행동에 신뢰감을 보냈다. 심지어 정적이던
공화당원들까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할 정도였다.
 
◆ 1차토론서 뒤집힌 지지율…그러나 잠시뿐
10월 3일 열린 첫 TV토론의 주제는 경제였다. 공격권을 쥔 것은 아무래도 롬니였다. 롬니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망가진 미국경제를 화두로 삼았다. 롬니는 "4년 동안 미국을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끌고 갔다"라며 "오바마 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2300만의 일자리가 줄었고, 중소기업 창업 건수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날을 세웠다.
오바마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롬니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다. 9월 17일 "미국민의 47%는 세금도 내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수세에 몰렸던 롬니는 일순간에 지지율을 뒤집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거의 두 달만의 일이었다. 롬니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절치부심한 오바마는 2차 토론부터때부터 아예 토론준비에만 매달렸다. 1차때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던 오바마는 2차 사회문제 토론에선 공세적인 자세로 나왔다. 오바마는 "롬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차전은 무승부라는 평가가 나왔다.
3차 외교토론에서 달변가 오바마의 역량이 발휘됐다. 오바마는 롬니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당신은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카운터를 날렸다. 토론 직후 CNN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48대 40으로 결국 승리했다.
 
◆ 오바마 살린 미국의 실업률
1차 토론 당시 롬니가 오바마의 실정을 물고 늘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실업률이 있었다. 올 들어 주택지표를 비롯해 다른 경제지표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지표인 실업률은 한 동안 정체됐었기 때문.
하지만 9월 실업률이 7.8%를 기록하면서 오바마의 경제정책이 빛을 발했다. 이는 오바마 취임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였기 때문이다. 롬니 지지자들은 실업률 통계가 조작됐을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부인했다.
선거 나흘 전 나온 10월 실업률 수치는 9월보다 0.1%포인트 오른 7.9%를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자수의 급증이 말해주듯 이는 어디까지나 취업준비자 수의 증가에 따른 것일 뿐, 경기회복 움직임은 흔들림이 없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가 경기회복에도 성공했다며 재선 가능성을 좀더 높게 점쳤다.
 
◆ 허리케인 샌디…정적도 친구로
허리케인 샌디는 미 동부 뿐만 아니라 대선판도를 뒤흔든 변수로 작용했다. 복구현장을 찾아간 오바마의 진심에 공화당 출신 정치인들도 그를 칭찬하기 바빴다.
대표적인 인물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그는 10월 31일 오바마가 뉴저지를 찾자 그와 직접 동행, 현장을 수행했다. 그는 "대통령이 모든 것에 도움을 줬다"라며 "그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의 저격수였던 크리스티 주지사가 하루 아침에 친구가 됐다며 놀라워 했다.
공화당 출신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던 마이클 블룸버그도 허리케인 사태를 겪으며 오바마 지지자가 됐다. 그는 이미 공화당을 탈당, 무소속인 상태였지만 오바마와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둬왔던 정치인이었다.
현지언론들은 허리케인 샌디가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을 줬다라며 대선에 적지 않은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해 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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