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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승자는 ‘빌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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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5-07-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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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도우며 당내 지분 확보… 롬니 당선 땐 야당 원로 역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66·사진 오른쪽)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65·사진 왼쪽)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향후 정계에서 실질적·상징적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지난 9월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며 정계 복귀를 신고했다. 그는 전성기 못지않은 에너지와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클린턴은 오바마를 돕기 위해 100개가 넘는 행사에 참석하며 자신의 여전한 매력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5일엔 오바마 대신 버지니아주와 뉴햄프셔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쉰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블룸버그뉴스 워싱턴지국장 앨버트 헌트는 지난 4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14년 전 클린턴을 탄핵하려고 한 공화당도 클린턴이 통치하던 시절을 극찬하고 있다"며 "지금 미국에서 클린턴보다 인기 많은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든 이번 대선의 확실한 승자는 클린턴"이라고 했다.
실제로 클린턴은 오바마와 롬니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오바마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클린턴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 대선 기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점과 그의 부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오바마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클린턴을 어떤 식으로든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롬니가 당선될 경우에도 클린턴은 집권당에 대적하는 야당의 '간판'이자 원로 역할을 맡으며 당내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 빅 파지오 전 하원의원(민주)은 "클린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긴 정치 수명을 갖고 있다"며 "그의 마법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클린턴이 차기 대선에서 클린턴 장관의 입지를 강화할 목적으로 오바마를 지원했다는 분석도 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공화)은 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클린턴 장관이 차기 대선 출마를 원할 경우에 대비해 클린턴이 차용증을 수집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깅리치는 "클린턴은 부인의 대선 출마를 찬성할 게 분명하다"며 "선거운동은 그의 타고난 본능"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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