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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맹수’같은 공격에 롬니 말 더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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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15-07-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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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전 1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면모를 일신했다.
16일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 나선 오바마는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 말투와 눈빛까지 사납게 변해 있었다. 오바마는 1차 토론 때와 달리 심각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꼿꼿이 세웠으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롬니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바마의 공격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공방이었다. 롬니가 이 사건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을 공격하자 오바마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언제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먼저 자신을 낮춘 뒤 롬니에게 반격을 가했다. 오바마는 "어떤 정부도 그런 비극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국가 안보는 정략적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박했다. 롬니가 이때 "이번 사건이 테러행위라고 국민들에게 말하기까지 2주일이나 걸렸다"고 잘못된 사실관계를 말하자 오바마는 기회를 잡은 맹수처럼 거칠게 롬니를 몰아붙였다. 오바마는 사건 직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첫 연설을 하면서 테러행위라고 밝혔다고 강조하면서 롬니에게 "연설문을 보라"고 쏘아붙였다. 사회자인 CNN방송의 캔디 크로울리가 "대통령은 당시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했다"고 설명하자 롬니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애를 썼다.
오바마는 또 롬니가 서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미국 최상위층 부자임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롬니가 "우리의 은퇴연금이 모두 중국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대통령도 자신의 연금내역을 봤을 것"이라고 말하자 오바마는 지체없이 "내 연금은 롬니의 것과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볼 필요도 없다"고 맞받았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롬니의 은퇴연금이 최대 8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첫 번째 토론에서 자신이 "너무 점잖았다"고 반성했던 오바마는 이날 토론에서는 롬니에 대한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했다"는 롬니의 공격에 오바마는 "취임 전 휘발유 가격이 낮았던 것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라면서 "롬니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더 악화돼) 휘발유 가격은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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