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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비공개 동영상 파문 “오바마 지지 미국 유권자 47%, 정부 의존해 생활… 피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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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18회 작성일 15-07-2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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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비해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며 고전 중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 미트 롬니(사진)가 저소득층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형 악재를 만났다.
진보성향의 탐사전문 온라인 매체인 마더 존스는 17일 롬니가 지난 5월 한 대선자금 모금 만찬 행사에서 부유층 후원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롬니는 "미국 유권자 47%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오바마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47%의 미국인들은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건강보험·음식·집 등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롬니는 이어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오바마에게 투표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잘못됐다는 말을 듣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오바마가 나쁜 짓을 한 사람이며 부패했다는 말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롬니는 또 "내가 할 일은 이런 사람들을 걱정하는 게 아니며 이들에게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신의 삶을 보살피라고 설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내가 설득해야 하는 유권자는 독립적인 무당파의 핵심인 미국인 5~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으며 롬니는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롬니를 공격할 호재를 만난 오바마와 민주당은 즉각 "백만장자 출신인 롬니가 중산층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롬니를 비난했다. 오바마 선거 캠프의 매니저 짐 메시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미국인의 절반을 정부에만 의존하고 개인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곤경에 처한 롬니는 이 동영상의 전편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으나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그는 "점잖게 표현된 발언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말"이라며 "물론 나는 모든 미국인을 돕기 원하며 그들은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 동영상 파문이 전당대회 이후 경합주에서 오바마에게 열세를 보이며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일어난 것이어서 롬니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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