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새가 커서 다른 아기새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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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15-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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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새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아기 새는 커서 다른 아기 새를 학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야생동물도 학습을 통해 다음 세대로 '아동학대'를 대물림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첫번째 사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리스트대 연구팀은 동태평양의 갈라파고스섬 등지에서 서식하는 나스카 바닷새의 군락에서 새들이 폭력을 '대물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어른 새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아기 새는 자라서 다른 아기 새에게 더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새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는 이 새들의 부모는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를 키운다. 밀집한 군락을 이루다보니 서로 다투는 일이 종종 있다. 또 멀리 부모새가 먹이를 구하러 가는 사이 새끼를 키우지 않는 다른 어른 새가 무방비 상태의 새끼새에게로 다가와 놀아주는 경우도 많다. 다정하게 놀아주는 '교류'도 물론 있지만 아기 새를 학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불청객' 어른 새는 아기 새에게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공격을 가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았다는 게 연구팀의 조사 결과다.
연구에 참가한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BBC에 "어른 새가 아기 새에게 실제로 학대를 가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기본적으로 모든 아기 새는 이런 학대를 당하고 자라서 다른 아기 새를 괴롭히는 어른 새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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