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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격분시킨 ‘무슬림의 순진함’ 감독 가족도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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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15-07-2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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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랍권 국가에서 대규모 반미·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감독이 지난 주말 은신(隱身)한 데 이어 그의 가족들도 모처에서 그를 만나 칩거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이 17일 전했다.
애초 '무슬림의 순진함'의 제작자로 알려졌다가 이 영화의 실제 감독으로 확인된 나쿨라 배슬리 나쿨라는 지난 15일 새벽 그의 보석 감독관을 만나기 위해 지역 경찰과 함께 집을 나선 뒤 조사가 끝나자 잠적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은행 관련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일정 형기를 채운 뒤 현재 보석 상태다.
나쿨라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사용하거나 컴퓨터·인터넷 등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조건을 달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때문에 그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영화를 만들고 이 영화를 인터넷에 게시한 점 등이 보석 조건을 어겼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잠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 당국은 17일 이른 새벽에 나쿨라의 가족 4명을 그가 머물고 있는 모처로 데려다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아무런 표식이 없는 차를 이용해 나쿨라의 가족을 이송했고 말했다.
나쿨라 일가족이 이처럼 잠적한 것은 최근 아랍권에서 무슬림의 순진함을 만든 제작진과 배우에 대해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최근 "미국과 전세계는 이슬람에 대한 최악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집트에서는 한 종교 지도자가 신도들에게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영화 제작진 모두를 살해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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