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배스솔트' 약효가 어떻길래…'식인사건'까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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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5-07-2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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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충격을 불러일으킨 '식인사건'의 용의자는 신종마약 '배스 솔트(Bath Salts)'를 복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내 사용량이 급증한 이 마약은 복용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게 만드는 등 강력한 환각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9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6일 '식인사건'의 용의자 루디 유진(31)은 미국 마이애미의 한 고속도로에서 벌거벗은 채로 피해자 로날드 팝포(65)의 얼굴을 뜯어먹었다. 노숙자인 팝포는 살아있는 상태였다.

↑ [조선일보]'식인' 사건의 가해자 루디 유진(왼쪽)과 피해자 로날드 팝포(오른쪽)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진에게 "당장 멈춰"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경찰을 향해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더니 계속 팝포의 얼굴을 씹어먹었다. 결국 그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은 총을 쐈고, 유진은 총 6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팝포는 입술, 귀, 코 등 얼굴 피부를 80%가량 뜯긴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조사 및 부검 결과, 유진은 범행 당시 강력한 환각제 '배스 솔트'를 다량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스 솔트'는 최근 병원 내에서도 사용되는 마취제의 일종으로, 합법적으로 이용된 건수가 2010년 300건에서 2011년 6000건으로 급증했다.
'배스솔트'는 코카인, 에스터시, LSD등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목욕할 때 사용하는 소금처럼 분말이나 결정체 형태로 돼 있으며 합성 마리화나와 비슷하다. 병원에서는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마약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과다 투약할 경우 몸이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의 전 부인은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꼈고, 나에게 폭력을 행사해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은 "유진이 약물중독 상태로 부랑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고교 동창들은 "유진은 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할 만큼 활발했고, 예의 바르고 신사적인 친구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배스솔트를 금지한 주는 28개뿐으로, 다른 주들에선 합법적으로 판매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이나 편의점 등에서 'Ivory Wave' 'Purple Wave' 'Vanilla Sky' 'Bliss' 등의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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