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버먼데이 쇼핑 활짝…전년대비 16.5% 늘어 > 한국사는 사람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이어 연휴 직후 첫날인 `사이버 먼데이`에도 미국인들이 왕성한 구매욕을 보여줬다.

사이버 먼데이는 소매점들이 연휴 때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첫날인 월요일에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날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는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액을 지난해 10억3000만달러보다 16.5% 늘어난 1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2005년부터 사이버 먼데이 매출액을 측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IBM의 시장조사기관인 코어메트릭스가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까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매출액이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이젠 지갑을 열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쇼퍼트랙의 빌 마틴 회장은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시즌의 첫날"이라며 "쇼핑시즌 첫날 강한 출발을 보이지 않으면 시즌 전체도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다. 아직 연말 쇼핑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반짝 소비`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실업률은 아직도 9%대로 높고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신축주택 판매 건수는 연간 판매실적으로 환산한 경우 30만7000채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3% 늘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31만채)을 밑돌았다. 주택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 필요한 70만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업계의 마케팅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문을 일찍 열어 예년보다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였고 온라인 판매 할인폭도 크게 해 온라인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컨설팅회사 커트 새먼의 앨리슨 레비 전략가는 "올해 말 쇼핑시즌 경기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반짝한 이후 광택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연휴 기간 토요일 쇼핑 매장 분위기는 보통 때 토요일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