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놓치지 않는 한 기적은 있다’ 드라마, 세계를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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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10-10-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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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북부 불모의 땅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인간 드라마’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서방언론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 중국, 터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이 구조 현장에서 소식을 전했고, 미국부터 북한 조선중앙방송, 이란 국영방송까지 이 소식을 톱 뉴스로 보도했다. 검색 엔진 구글과 야후에서는 13일 오랫동안 ‘칠레 광산 구조’가 1위 검색어로 올랐다.
광부들이 지하갱도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견뎌가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줄곧 지켜봐온 전 세계인들은 33명에 대한 구조가 희망, 인내, 희생 그리고 패자가 없는 모든 사람의 승리 같은 인류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며 열광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3일 “스포츠 게임도 세계를 열광시키지만 항상 ‘루저’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칠레 광산에서 계속되는 구조작업은 인간을 구하는 일에는 ‘루저’가 없다는 교훈을 주면서 세계인을 기쁨과 환희로 열광시키고 있다”고 논평했다.
12, 13일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는 구조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멀리 유럽 대륙의 주요 언론 웹페이지도 이 뉴스로 도배됐다.
독일의 슈피겔은 ‘사막에서의 기적’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이 소식을 보도했고,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생환을 환영한다’고 기사의 큰 제목을 뽑았다. 지구의 다른 쪽인 호주의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광부들이 마침내 세상으로 나오자 환호’라는 큰 제목으로 보도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뉴스도 구조된 광부의 숫자를 실시간 업데이트했다.
또 이번 ‘인간 드라마’는 남미에서 갈등을 빚던 좌우익 국가들 사이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우익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좌익정부를 구성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광산에서 볼리비아 광부가 구조될 때 서로 손을 잡았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칠레와 함께한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유명 인사들도 소셜미디어로 기쁨을 나눴다. 캐나다 출신의 가수 저스틴 비버는 트위터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글을 올리며 기뻐했고, 배우 마이클 케인은 “칠레 광부 구조 장면은 TV에서 본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칠레 광업부 홈페이지에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응원과 열광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13일 CNN방송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 홈페이지에는 세계 곳곳에서 보내온 게시글이 빼곡히 올라와 있다.
캐나다 퀘벡에 사는 르네라는 사람은 “칠레인들은 결코 용기를 잃지 않아요. 그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계속 가요, 친구들”이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웠다.
또 칠레 비야리카의 에르타도는 “신의 영예와 영광이 있기를”이라며 “우리는 신이 답을 해 줄 것으로 믿었다”며 이들의 귀환에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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