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 샌드버그 "여성들,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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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4-10-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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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출판 캠페인에 찬사와 비판 엇갈려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43)가 자서전 출판을 계기로 여성들에게 직장과 가정에서 열정을 추구하도록 고취하는 캠페인에 나서자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제2의 여성운동 선언문서라는 말과 함께 직장생활 안내책자라는 평이 많이 나온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샌드버그는 자서전 '기울이기: 여성, 일과 주도하려는 의지(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에서 미국 기업계가 여전히 남성 위주라는 점과 야망을 품은 여성이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해 통찰력 있게 기술했다.
페이스북의 2인자인 샌드버그는 "모든 회사들과 국가들의 절반을 여성이 운영하고 남성이 가정의 절반을 운영한다면 진정으로 평등한 세상이 돼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것은 믿음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페이스북 본사의 벽에 걸린 인상적인 구호들 가운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두렵지 않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그녀의 자서전 내용이 이런 두려움을 밀어내는 처방도 된다.
샌드버그는 "두려움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여러 장벽의 근저에 있다"고 간파했다.
호감을 사지 않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두려움, 부정적인 관심을 끌거나 판정의 대상이 되는 두려움, 실패의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쁜 엄마-아내-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신성한 삼위일체...
그러면서 그녀는 자서전에서 업계의 고위 남성 간부들이 그들의 휘하에 여성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도록 멘토 역학을 강화해야 한다고 도전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샌드버그는 12일 한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기업체 최고위직의 86%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젊은 여성을 지도하고 후원해주는 연상의 남성들이 없다면 여성들도 원하는 최고위직에 진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멘토링 관계에서 이중적 기준이나 편견이 있다는 현실도 인정한다. 남성 두 명이 식당이나 주점에서 만나 비즈니스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은 완전히 정상으로 보여도 나이가 든 남성이 더 젊은 여성과 그곳에 함께 있으면 데이트하는 것으로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샌드버그는 래리 서머스가 미국 재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그를 상사로 모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서머스 장관과 함께 남아프리카의 한 호텔에서 오전 3시까지 연설문 작업을 한 뒤 같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빠져나와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샌드버그와 같은 억만장자 여성이 주도하는 여성운동에 일반 여성 근로자들까지 힘을 보태 세력화할 수 있을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2개나 취득했고 구글과 페이스북의 최고위 임원을 지내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호화저택을 소유한 샌드버그의 주장에 평범한 여성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샌드버그의 자서전은 14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애리안나 허핑턴 주최로 열리는 리셉션과 함께 일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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