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진작가 존 스탠마이어 수상
미국 사진작가 존 스탠마이어가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담은 사진으로 '2013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Contest)에서 대상인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했다.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은 스탠마이어를 비롯해 9개 부문의 수상자 53명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대상작은 지난해 2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해안에서 이민자들이 인접국 소말리아의 값싼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려고 전화기를 하늘로 치켜든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 14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의 '2013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Contest)에서 대상인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한 미국 사진작가 존 스탠마이어(세븐포토에이전시 소속)의 작품.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위해 촬영됐다. 지난해 2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해안에서 이민자들이 인접국 소말리아의 값싼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려고 전화기를 하늘로 치켜든 모습을 담았다.(AP/존 스탠마이어=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의 '2013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Contest)에서 '인물사진 싱글'(People Observed Portraits Single) 부문 1등상을 수상한 AP통신 마커스 슈라이버 기자의 작품.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시신을 조문하지 못한 여성이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마커스 슈라이버=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의 '2013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Contest)에서 '스팟뉴스 스토리'(Spot News Stories ) 부문 2등상을 수상한 타일러 힉스 뉴욕타임스 기자의 작품.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당시 모습.(AP/타일러 힉스=연합뉴스)
이민자들의 휴대전화가 어둠 속에서 달빛과 같은 색의 빛을 내뿜는 광경을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로 담아냈다.
지부티는 유럽이나 중동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흔히 거치는 중간 기착지다.
스탠마이어는 보도사진가 집단인 'VII(세븐) 포토 에이전시'에서 활동하며 내셔널지오그래픽 등과 작업해 왔다. 이번 사진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렸다.
심사위원 수전 린필드는 "이민자들을 찍은 많은 사진이 그들을 남루하고 측은한 존재로 묘사하지만, 이 사진에는 위엄이 어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진은 올해의 사진상과 함께 '오늘의 문제'(Contemporary Issues) 부문에서도 1등상을 거머쥐었다.
57회째를 맞은 2013 세계보도사진전에는 전 세계 132개국에서 사진가 5천754명이 약 10만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대상 수상자 스탠마이어에게는 오는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사진기와 함께 상금 1만 유로가 수여된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