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무명' 한계 극복한 슈퍼볼 MVP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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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988회 작성일 14-10-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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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2014년 슈퍼볼의 주인공은 '엘리트 쿼터백' 페이튼 매닝(38)이 아닌 '무명 라인배커' 말콤 스미스(25)였다.
시애틀 시호크스 라인배커 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버 브롱크스와의 슈퍼볼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드래프트 전체 275순위로 뽑혔다는 한계를 뛰어넘고, 음식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식도이완불능증(achalasia)을 극복한 결과였다.

↑ 이게 바로 '롬바르디'컵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2014 슈퍼볼을 쟁취한 시애틀 시호크스의 말콤 스미스가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껴안고 환호하고 있다. 시애틀은 이날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버 브롱코스와의 슈퍼볼에서 43-8로 승리, 2006년 첫 슈퍼볼 대전 때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21-10으로 패한 한을 풀었다.

↑ 우리 승리했어요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의 2014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누르고 승리한,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 우리가 '슈퍼볼' 물었다구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의 2014 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가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누르고 승리,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차지했다. 시애틀은 2쿼터에 두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22-0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사진은 2쿼터 초반 1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했던 마숀 린치(오른쪽)가 경기후 팬들과 함께 한 모습.
스미스는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덴버 쿼터백 매닝의 패스를 공중에서 잡아낸 뒤 상대 엔드존을 향해 달려 터치다운을 성공했다.
시애틀은 스미스의 활약으로 22-0까지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시애틀은 43-8, 대승을 거두며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스미스는 '슈퍼볼 MVP'의 영광을 안았다.
MVP 발표 직후 스미스는 놀란 표정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애틀 수비진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미스는 2001년 레이 루이스(볼티모어)와 1971년 척 하울리(댈러스)에 이어 슈퍼볼 MVP에 오른 역대 세 번째 라인배커로 기록됐다.
2003년 덱스터 잭슨(탬파베이) 이후 11년 만에 탄생한 수비수 MVP이기도 하다.
그의 사연을 들여다보면 더욱 극적이다.
2011년 시애틀에 입단하며 NFL에 진출한 스미스는 올해 12월초까지만 해도 후보 선수였다.
NFL에서 가장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시애틀에서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75순위의 스미스가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12월 중순 K.J. 라이트가 오른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스미스에게 기회가 왔다.
남은 정규시즌 3경기를 무난하게 치른 스미스는 1월 20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23-17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온몸으로 저지하며 눈길을 끌었고 슈퍼볼에서 MVP까지 거머쥐었다.
스미스는 대학시절 음식이 오래 식도에 머무는 식도이완불능증을 앓았고 "체중을 불려야하는 미식축구를 계속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증상이 완화됐지만 위산 식도역류증이 도지면서 여전히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스미스는 "내게 먹는 건 고된 훈련 중 하나"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SPN은 "스미스의 인생에 의미있는 트로피가 생겼다"고 축하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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