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은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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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15-07-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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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학교를 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하철을 탔다.
그 때 어떤 아저씨 한분이 탔다.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딸이 백혈병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지하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딸을 팔아 먹냐, 돈이 그렇게 궁하냐 등등.
한동안 아저씨는 상기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서 계셨다. 그리고는
"오늘 제 딸이 수술을 받는데 제발 단 1초만이라도 기도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순간 열차 안은 숨소리도 안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도서, '사랑 밭 새벽편지'중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얼굴만 보고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옷차림만 보고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만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행동 하나만 보고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아는 것이라곤,
그사람의 얼굴, 옷차림, 말한마디, 행동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척보면 다 나와."
혹시 그거 아시나요?
우리가 '척보면 나온다'고 단정하는 그 '다' 말입니다.
그 '다'는 우리만의 우물에서 나온 작은 생각일 뿐입니다.
그 우물에 갇혀 사는 건 우리의 선택이지만,
그걸 세상에 강요하는 건 죄입니다.
선입견.....이라는
오물로 가득찬 우물.
오늘 하루만이라도 거기서 나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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