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원 든 가방 습득 후 주인 찾아준 美 노숙자 "아무리 힘들어도 남의 돈 가질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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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5-07-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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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2400달러(약 4600만원)가 든 가방을 발견, 이를 경찰에 신고한 미 보스턴의 한 노숙자가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보스턴 글로브지가 17일 보도했다.
글렌 제임스라은 이 노숙자는 지난 14일 저녁 보스턴의 사우스 베이 몰에서 2400달러의 현금 및 4만 달러 상당의 여행자 수표가 든 가방을 습득, 이를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주게 한 공로로 "정직한 시민의 표상을 세웠다"며 표창을 받았다.
가방 안에는 거액의 돈과 함께 중국 여권 및 사적인 서류들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가방 안에 든 여권으로 가방 주인을 찾아 가방을 돌려줄 수 있었다.
가방 주인은 사우스 베이 몰 직원들에게 가방 분실 사실을 알렸고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해 쉽게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가방 주인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거부했지만 중국 유학생으로 보스턴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가방을 분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렌은 "내가 어려운 처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남의 돈은 단 한 푼이라도 가질 수 없었다"며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어 다행이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 서기로 일하다 지난 2005년 상사와의 갈등으로 해고된 후 8년째 노숙 생활을 해왔다. 그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어 이후 새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었다.
글렌은 노숙자 쉼터 등에서 생활해 왔으며 다른 친지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드 스탬프로 끼니를 해결하고 구걸로 교통비 등을 버는 등 힘겹게 살고 있지만 항상 신이 돌봐준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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