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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교계 최고의 별, 마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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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617회 작성일 10-08-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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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0 월15일 아침. 파리 교외 반센느 둑에서 한 여인이 총살된다. 총살 직전 씌우려던 눈가리개마저도 거부한 채 그녀는 12명의 사수 앞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섰다. 그녀는 마타하리. 본명은 M.G.젤러(Margaretha Geertruida Zelle)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이자 고급 콜걸이었다.
그녀의 죄목은 스파이 혐의. 한창 1차 대전을 벌이고 있던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정보를 판 이중간첩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마타하리를 재판한 판사는 그녀가 독일에 판 정보가 프랑스군 5만 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고 판단하고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마타하리, 즉 M.G.젤러는 검은 머리에 올리브빛 피부, 커다란 갈색눈,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미모의 여인이었다.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네덜란드였는데 스무살을 전후하여 인도네시아로 건너갔다고 한다.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주둔하던 장교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결혼은 7년 만에 불행하게 끝나고 만다. 남편과 이혼한 마타하리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빈털터리었다. 그녀가 가진 것은 오로지 아름다운 육체뿐. 그녀는 파리의 한 클럽에서 이국적인 미모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발리 댄스를 선보임으로써 일약 유럽 최고의 무희로 유명해지게된다.
젤러는 이국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름도 마타하리로 고친다. 마타하리란 인도네시아 어로 ‘여명의 눈동자’ 란 뜻이다. 마타하리에 대한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그녀는 파리 최고의 클럽인 물랭루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희가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유럽의 정치를 쥐락 펴락 하는 각국의 고위층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매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 유럽 남성들을 유혹하였다. 그녀가 만난 고위층의 남자들은 프랑스 군부와 정계의 고위층, 재계 인사, 네덜란드의 수상, 프로이센의 황태자 등등 나라와 분야를 막론하였다. 당시 해외의 식민지 쟁탈전으로 언제나 커다란 전쟁의 가능성을 품고 있던 유럽에서 각 국 정책 결정권자와 동시에 모두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언제라도 정보를 빼 내 스파이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녀는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다. 마타하리가 ‘H21’ 이라고 불리는 스파이로써 프랑스 정관계에 암약해 정보를 독일측에 팔아넘겼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심문 과정에서 마타하리는 독일군으로부터 스파이 제의를 받고 돈도 받았지만 스파이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녀의 범죄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되는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 내에 거물급 인사들이었다, 프랑스 고위층은 들끓기 시작했다. 외부의 적과 대치하고 있는 때에 내부의 스캔들은 치명적이었다. 빨리 사건을 끝내고 누군가 모든 비밀을 짊어져야만 했다. 마타하리에 대한 재판은 너무 간단하게 끝났고 전시 상황이라는 명목으로 사형 집행도 서둘러 이루어졌다.
1999년 비밀 해제된 영국의 제1차 세계대전 관련 문서에는 마타하리가 군사 정보를 독일에 넘겼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마타하리가 실제로 스파이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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