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식에 부모님이 오지 않으시기를 소망합니다 > 고민 30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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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0초 해결


 

제 결혼식에 부모님이 오지 않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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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99회 작성일 10-11-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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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혼할 예정인데, 부모님들 문제로 고민이라구요.
부모님은 시골 오지에서 얼마 안되는 농사를 지으며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시라구요. 반면 자신이 결혼하려고 하는 여자의 집안은 전혀 다른 환경을 갖고 있다구요.
우선 굉장한 부자에 권력도 있고 또 그것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집안이라고 하셨어요.
자신은 순전히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선호하는 이른바 전문직을 갖고 잇는 덕택에 그나마 그 집안에 간신히 받아들여진 형편이라구요.
물론 결혼할 사람과는 연애로 만났고, 또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다구요.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배우지 못하고 가난하면 어떠냐, 그런  거 상관 안한다, 당신 부모님 아니냐 하고 잇지만 문제는 자신의 열등감이 너무 뿌리깊은 거라고 하셨네요.
부모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심지어 화가 날 때도 많다구요. 자신도 그러지 말아야지 싶고 또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잇으시다구요.
그렇지만 이번 결혼식에 부모님이 참석해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걸 생각하면 그것 역시 견디기 힘들다고 하셧군요.
얼마전에는 무슨 사고라도 생겨 결혼식에 부모님이 안오셨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수치심에 거의 죽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햇다구요.요즘은 아마도 이 세상에 자기처럼 고약하고 형편없는 아들은 없을 거란 생각에 많이 괴롭다고 하셨군요.
우선 참 하기 힘든 얘기를 털어놓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심경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드실지 이해가 갑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상담하신 분과 같은 처지에 놓이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갈등이 심하리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약하고 나쁜 인간일 거라는 생각에서 놓여나세요.
수치심과 모멸감이 크리라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역시 그 생각도 가능한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잇는 것이 모두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 자신이 노력해서 지금의 자신이 된 것 같지만,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소인,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이 이루어져 현재의 내가 된 것입니다.
자신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 사실을 부정할수록 열등감은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번 자신의 마음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세요. 무엇 때문에 부모님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여자친구의 집안에 꿀리기 싫다는 생각,진짜 자기 모습이 아닌 보다 멋잇는 모습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요?
정신적 불안이나 갈등은 잇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수록 줄어드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단호하게 마음을 바꾸어 부모님을 받아들이세요.
부모님들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화도 난다고 햇는데, 그럴 수 잇습니다. 마음 속을 잠식하고 잇는 수치심이 클수록 분노도 큰 법이니까요.
그러므로 단호하게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어 그분들을 향해 잇는 수치심을 버릴 때, 분노도 사그러들고, 또 그런 자기 자신에게서 자유로울 수 잇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상태로 결혼한다면 평생 아내와 처가 식구들을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살아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이건 아내와 처가쪽에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점을 기억하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심성이 고운 여자친구를 만난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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